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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고백글같지만 아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2. 5.
[카사미루] 한 달 2020.0330 재업겸 백업글 "으음 글쎄요, 오늘이 무슨 날이었나요?"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궁금했기에 슬쩍 떠보듯이 모르는 척하며 말해본다. 물론 들뜬 목소리가 섞여서 들어가버린 탓에 '나는 이미 알고 있어요'가 전부 드러났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너는 금세 웃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달력을 들고 왔다. 애초부터 시간개념이 다른 이들과는 어긋난 편이었기에 달력을 자주 보지 않았었는데, 언제 그리 커다랗게 체크해 둔 것도 모자라 별표까지 쳐 둔 걸까. 보지 못 한 스스로가 더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얼굴로 말하는 너를 봤다. "만난 지 벌써 한 달~", "저랑 데이트하지 않을래요?", "표는 이미 끊어놨어요"따위를 말하는 널 보고 놀라웠다. 너라는 한 사람을 만나고 일상이 .. 2020. 11. 14.
[카사미루] 미루, 제 마지■ ■■을 ■어■■요. 이걸로 '■'가 ■■의 ■■ 있■건 ■이에■. 2019. 1226재업/백업글 1월 1일, 새로운 해의 시작, 새로운 날의 시작. 여러 사람들이 말하기를 모든 걸 새롭게 다잡고, 마음가짐을 바꾸고, 한 살 더 나이를 먹었다는 것에 축하하는 날이라고 했다. "그러게요. 새로운 날의 시작이네요." 동이 트는 걸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 녹이 슬어버려 끼이익하는 소름돋는 소리를 내는 창문을 열어 기대 앉았다. 동이 트기 시작한 아침 공기는 차가웠지만, 그런 공기를 들이쉬고 내쉬는 행위에서는 차가움 따위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 맞아, 나는 일반적인 존재가 아니지. 다른 이들보다 체온이 낮으며, 상처를 입으면 피 대신 얼다 만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나의 눈물은 수십 초 만에 얼음 조각으로 바뀌며, 설령 신체가 절단된다 해도 수 .. 2020. 11. 14.
백리 맞리퀘 ~일상~ 백리 맞리퀘 (2020.0528)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무언가 잃어버렸다 _부제_ 늦어서 미안하다 “딱지치기!”“… 딱지치기?” 뭐하며 놀까-라는 대화 속에서 나온 ‘딱지치기’ 잘 생각해봐. 우리 나이가 이제 몇이라고 생각해? 이제 몇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고등학생 아니야? 쉿, 해봐 쉿. 우리가 이렇게나 클 동안 예전에 접했던게 분명함에 불구하고 이제는 안하는 게임에는 뭐가 있다고 생각하나. 널뛰기.. 자치기.. 화투.. 말뚝놀이.. 투호놀이. 아냐, 그게 아니지, 그것들은 너무 예전으로 간 전통 놀이이지 않나! 그러면? “딱지치기! 검놀이! 전쟁놀이! 공기놀이!” 그것도 지금으로 치면 꽤나 예전의, 쉿, 쉿. 조용히 하거라. “그중에서도 딱지치기는 단연코 몸도 정신도 건강해지는 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2020. 11. 14.